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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크론병에 걸린 환자가 등장하며 크론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드라마 속 환자는 자신의 처지에 비관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는데요, 크론병은 젊은 세대에서 발병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질병으로 기본적으로는 장 질환입니다. 그러나 흔히 알고 있는 궤양성 대장염과는 달리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전 소화기관에 걸쳐 염증이 침범하는 질환으로 완치가 쉽지 않은 만성 질환에 속합니다. 아무래도 장 질환이다보니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해야할 시기에 크론병에 걸리면, 일단 건강이 악화되며 몸이 약해지게 되는데다 화장실 문제 때문에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는 문제가 겹쳐, 병 자체도 고통스럽지만 심리적인 우울감이 같이 오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남자들이 군대에서 이 질병에 걸린 경우는 의병제대도 가능하며, 혹자는 이 질병에 걸리느니 군대에 다시 가겠다는 말을 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부끄럽게 여기는 부분 때문에 크론병이라고는 생각을 못하고 방치하다, 장 폐색이 오고나서야 진단이 되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한 번 걸리면 완치가 쉽지 않다고 해도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인 만큼, 병의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일상생활을 해나가는데도 크게 도움이 되며 치료를 수월히 해나갈 수 있습니다. 증상에 해당한다면, 되도록 빨리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크론병 증상
크론병은 소화기관 전반을 침범하는 질환이라 개개인마다 증상은 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장 질환이기 때문에 일단 한 달이상 복통과 설사가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한 달 이상 쥐어짜는 듯한 복통과 설사, 혈변이 지속된다.
- 치루(항문농양) : 배변 시 항문 주변에서 고름이 나온다.
- 체중이 급격히 저하되며, 식욕이 없어지며, 미열감이 있다.
- 포도막염이나 홍채염, 상공막염이 발생한다.
- 담관염, 신장결석이 발생한다.
- 관절염, 관절통이 발생한다.
- 피부궤양이나 결절홍반이 생긴다.
크론병에 좋은 음식/ 안 좋은 음식
크론병에 걸리면 음식에 장이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기 때문에 먹는 것에 예민해지게 됩니다.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약물치료도 꾸준히 받아야겠지만, 의사와 상의하여 반드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크론병에 좋은 음식
찹쌀, 조, 노란 콩, 참깨, 마늘, 당근, 감자, 고구마, 호두, 밤, 은행, 딸기, 소고기, 닭고기, 꿀, 두부, 카레
크론병에 안 좋은 음식
술, 담배, 탄산음료, 보리, 검은 콩, 녹두, 들깨, 오이, 깻잎, 미나리, 버섯, 참외, 포도, 배, 사과, 해산물, 돼지고기, 오리고기, 아이크스림, 냉면, 초콜렛, 커피 등 먹었을 때 장이 좋지 않거나 복통이 있으면 소량이라도 일단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살펴 보았듯 크론병은 쥐어짜는 듯한 복통과 설사를 수반하고, 음식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는 만성질환입니다. 만성질환이라는 것은 이 병을 오래 앓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심한 경우는 장 절제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화장실 문제는 개그에서 놀리는 소재로 잘 쓰이기도 하고, 생리현상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눈치를 주지 않더라도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병 자체의 고통만해도 이겨내기 쉽지 않은 환자에게 심리적인 압박과 고통까지 견뎌내라고 하는 것은 너무 괴로운 일입니다. 과한 배려까지는 아니더라도, 조용히 이해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8일 제약회사 '지아이셀'에서 자가면역질환을 위한 조절 T세포 치료제 특허등록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상용화되기 까지는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크론병 완치를 향해 의학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소식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점점 더 좋은 치료제가 개발되고 상용화되어 크론병도 완치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빕니다.